본교의 산업·데이터공학과는 기존의 산업공학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산업공학은 산업혁명 이후 1910년대에 대량생산시스템의 도입과 더불어 태동하였습니다. 산업공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레드릭 테일러는 ‘과학적 관리의 원칙’에서 시간연구와 작업연구를 통하여 작업에 관한 과학적인 분석을 시도하였습니다. 비인간적이란 비판도 있었지만 과학경영으로 대표되는 테일러리즘은 제조업 전반에 확산되며 생산성 향상에 크게 이바지 하였습니다.
테일러 이후 길브레스는 동작연구를 통하여 작업동작을 분석하여 표준화하고 효율화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연구를 확대하였고 이는 후에 인간공학 분야로 발전하게 됩니다. 포드는 자동차 생산에 표준화, 단순화 및 전문화 개념을 도입하고 컨베이어벨트 생산라인을 구축하여 생산성의 극대화를 추구하였으며 이를 통하여 자동차의 가격을 대폭 낮추고 미국자동차 시장점유율을 70%정도까지 차지하게 됩니다. 생산과 시장이 대규모화 됨에 따라 경제적 주문량(EOQ)과 같은 수학적 기법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1930년대에는 슈와트에 의해 표본검사와 통계표 등을 위한 통계적품질관리(SPC) 기법이 제안 되었고, 메이요 등은 호손실험에서 작업자의 동기부여가 생산성향상에 큰 영향을 미침을 분석함으로써 제조업의 인간관계가 매우 중요함을 주장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공정관리, 품질관리, 생산관리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이후 1, 2차 세계대전을 통해 병참의 합리화 및 최적화가 필요하게 되었고 이는 선형계획법이 탄생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선형계획법과 같은 수학적 모델링을 통한 수리적인 최적화 방법은 1950년대와 1960년대에 비선형계획법과 정수계획법, 시뮬레이션, 대기행렬이론, 의사결정이론, PERT/CPM 등이 추가로 연구되며 Operations Research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시스템적인 접근방법에 의한 효율성의 극대화’에 ‘수리적 최적화’라는 도구를 갖게 된 산업공학은 1950년대 이후 독립적인 학문으로 급속히 발전하기 시작합니다.
1970년대에 들어 컴퓨터와 네트워크 기술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됩니다. 이로 인하여 기존에 수동으로 이루어 지던 과학적 기법들이 컴퓨터를 활용한 기업정보시스템으로 변환하게 됩니다. 오리키의 자원소요계획(MRP)을 필두로 하여 일정계획, 재고관리, 수요예측, 프로젝트 관리, 기업회계 등이 정보시스템화 되어 작업관리, 인간공학, 품질관리, 생산관리에 적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1980년대에는 일본기업이 우수한 생산성과 높은 품질로 미국시장을 공략하게 되고 이에 놀란 미국의 학자들이 일본의 생산시스템에 관심을 기울이게 됩니다. 이 시기에 일본의 적시생산시스템(JIT), 통합품질관리(TQC), 칸반시스템 등이 크게 주목을 받으며 린(lean) 생산시스템의 패러다임이 형성되었습니다. 또한 컴퓨터와 결합한 로봇이 상용화되며 컴퓨터 통합제조(CIM), CAD/CAM, 유연생산시스템(FMS), 산업용 로봇 등이 제조시스템에 도입되었습니다.
1990년대에는 일본에 자극 받은 미국에서 말콤발드리지 품질대상을 제정하여 품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으며 ISO9000시리즈와 같은 생산표준화가 주목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는 이후에 산업공학의 기법을 통합한 ‘6시그마’로 발전하여 우수한 성과를 거두게 됩니다. 또한 마이클 해머가 제안한 비효율적인 기업의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운동인 기업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BPR)이 사회적으로 크게 반향을 일으키며 무형의 기업 프로세스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후에 MRP, 회계, 인사, 정보시스템 등과 결합하여 전사적자원관리(ERP)로 발전하였고 공급사슬관리(SCM), 통합생산계획(APS), 고객관계관리(CRM) 등이 추가되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변화하며 발전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에는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정보기술 및 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한 E-commerce가 대두되며 e-비즈니스, e-매뉴팩처링, 데이터 마이닝 등의 분야가 관심을 받으며 전통적인 제조 뿐만 아니라 서비스 분야에도 산업공학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4차산업혁명시대의 주요 기술인 빅데이터, 머신러닝, 인공지능, 데이터분석 등의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본교 산업·데이터공학과는 2022학년도부터 기존 컴퓨터·데이터공학부내 산업공학전공에서 따로 독립된 첨단학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산업공학의 적용 대상인 생산/제조, 품질, 물류 시스템, 인간공학, 금융/공공/의료/헬스 서비스, 휴먼컴퓨터인터페이스(HCI)등 첨단 시스템을 대상으로,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수적인, 빅데이터, 데이터사이언스, 통계, 데이터마이닝, 머신러닝, 인공지능등의 교육을 강화하는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